이승현(오리온스)과 김지후(KCC)는 프로팀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현재 고려대 4학년 신분이기도 하다. 상명대 4학년 이현석(SK)도 그렇다. 김준일(삼성)은 연세대 4학년이다. 이들은 지난 9월 17일 2014년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지명을 받았다. 지난 11일 개막된 2014~2015시즌 남자농구에서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고 있다. 이승현 김지후 김준일 같은 경우 출전 시간이 많다.
그런데 이들이 아직 대학 졸업장을 받지 않아 이중 신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프로와 아마추어에 이중등록이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가오는 제주 전국체전(10월 28일~11월 3일) 출전에 제동이 걸렸다. 이미 프로무대에서 뛴 선수가 아마추어들의 잔치인 전국체전에 참가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전국체전 기간 동안은 프로무대에서도 뛸 수가 없다. 따라서 이승현 같은 경우 오는 30일 KGC전, 11월 1일 SK전, 3일 동부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고스란히 몸만 만들고 놀아야 한다. 일부에선 알차게 제정비를 하면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런데 전국체전에 참가하지 않는 대학 소속 선수들은 프로리그 경기에 출전이 가능하다. 이 부분이 형평성 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전국체전 기간 프로와 아마추어 무대 어디에서도 뛸 수 없는 선수는 이승현 김지후 이현석 배수용 박민혁(이상 모비스) 등이다. 반면 전국체전에 출전하지 않는 연세대 소속의 김준일 허 웅(동부) 김기윤(KGC) 최승욱(LG) 등은 프로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건 대학 졸업 예정자 또는 3학년생들을 드래프트 이후 프로리그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013~2014시즌엔 프로팀 지명을 받은 김종규(LG) 김민구(KCC) 두경민(동부)이 경희대 소속으로 인천 전국체전에 출전했었다. 당시 경희대는 일반부 준결승전에서 상무에 졌다. 지난해 프로시즌 개막은 12일이었다. 인천 전국체전은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열렸다. 올해와 다른 건 지난해 경희대 삼총사는 시즌 개막후 바로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전국체전을 마치고 돌아와서 프로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
이승현은 현재 프로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오리온스의 개막 후 5연승 고공행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현이 코트가 아닌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김지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의 마음도 답답하다.
팀들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그러면서 서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그 과정에서 코트에서 빛이 나야할 루키들을 잠시나마 볼 수 없다는 게 아쉽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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