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의 기쁨을 만끽하는 세리머니는 각양각색이다. 무릎을 꿇고 잔디 위를 미끌어지며 두 팔을 벌리는 전형적인 세리머니부터, 묘기에 가까운 덤블링이나 자신의 신앙에 맞춘 기도 세리머니까지 셀 수 없을 정도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던디FC 선수들에게는 이런 세리머니가 다소 식상했던 모양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0일(한국시각) '던디FC의 게리 헤킨스와 짐 매컬리스터가 선보인 미국프로레슬링(WWE) 기술 세리머니가 SNS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헤킨스는 19일 가진 마더웰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전에 득점에 성공했다. 두 팔을 치켜올린 채 환호하던 헤킨스는 곧 달려온 매컬리스터의 오른팔에 목이 감긴 채 그대로 그라운드에 곤두박질 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WWE 스타 중 한 명인 랜디 오턴의 마무리 기술인 RKO를 흉내낸 것이다.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이들의 새로운 세리머니에 열광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던디FC는 마더웰을 3대1로 꺾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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