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코레일 열차의 대부분을 현대로템이 독점 공급하고 있어 국제 경쟁 입찰을 통해 단가를 낮추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은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대로템은 1999년부터 현재까지 코레일이 도입한 전기동차 1398량을 모두 공급했다. 계약금액으로 따지면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 가운데 1246량은 현대로템이 단독으로 입찰, 계약했고 152량만 현대로템이 다른 업체인 로윈과 경쟁한 끝에 계약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1999년 이전에는 철도차량 입찰에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한진중공업 등 3사의 경쟁체제가 일반화되어 가격이 안정됐지만, 1999년 7월 3사가 통합되어 현대로템 출현 이후 장기간 독과점이 이어져 왔다.
또 입찰방법은 코레일이 국제입찰로 하고 있으나 외국기업의 참여 실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999년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열차도 현대로템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서울시는 열차 881량 가운데 756량(약 86%), 약 7400억원 상당을 현대로템에서 구입했다.
인천시와 부산시는 각각 74량(100%)과 178량(100%)을 모두 현대로템에서 들여왔다.
다만 대구시는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도시철도 1호선과 3호선을 각각 독일 지멘스, 일본 히타치와 계약했다.
이 의원은 "장기간 독과점이 진행됨에 따라 많은 문제가 있어왔을 것으로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면서 "한국철도공사는 원가 절감 뿐만 아니라 현대로템의 잦은 부품하자 등 다양한 문제를 고려해 국제입찰 경쟁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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