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어떤 일이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는 사람들이 최고가 된다는 격언이다. '슈퍼루키' 이재영(18·흥국생명)에게 딱 들어맞는 격언이다.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면, 이재영은 배구를 즐길 뿐만 아니라 천재성과 노력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이재영은 19일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와의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꿈에 그리던 프로에 데뷔했다. 만점 데뷔전이었다. 11득점과 공격성공률 33.33%를 기록, 팀의 시즌 첫 승에 견인했다. 이재영의 입에선 "재미있었다"는 얘기가 먼저 나왔다. 그녀는 "5세트까지 이어졌던 것이 재미있었다. 웃으면서 즐겁게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배구를 즐기고 있다는 것은 표정에서 드러났다. 공격이 성공했을 때나 범실을 했을 때에도 환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제 18세에 불과한 소녀다. 갓 프로에 입문했다. 헌데, 가슴 떨리는 프로 데뷔전에서 이렇게 당당함을 뽐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꿈'을 쫓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영은 "어렸을 때부터 꾸던 꿈이 하나씩 이뤄지고 있다. 배구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부담보다는 즐기는 면이 컸다"고 말했다. 그녀의 최종 꿈은 한국 최고의 공격수로 남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노력도 즐기는 만큼 해야 했다. 이 부분은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배구대표팀 세터 출신인 어머니 김경희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재영은 "어머니께서 '남들 쉴 때 똑같이 쉬지마라. 남들이 하는 것보다 두 배 이상 하라'고 말씀하셨던 부분을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배구여제' 김연경(26·페네르바체)이다. 김연경의 발자취를 뒤따라 걷고 싶은 것이 이재영의 또 다른 꿈이기도 하다. 이재영은 "연경이 언니처럼 훗날 일본과 유럽에서도 뛰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이재영은 잠자리에 들기 전 자신을 비롯해 김연경과 전광인(한국전력)의 플레이 영상을 분석한다. 그녀는 "'점프형 공격수'이기 때문에 언니와 오빠의 장점을 보고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진주선명여고 2학년 시절 무릎을 다쳤다.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이 때 이재영에게 힘이 된 것은 팬이 선물해준 한 권의 책이었다. 그녀는 "당시 많이 힘들던 상황에서 팬이 '인생수업'이란 책을 선물해주셨다. 그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이 많았다. 그 책을 통해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했다. 이후 꿈을 주제로 한 책을 많이 읽으면서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된 이재영은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문장을 가장 좋아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재영은 아직 첫걸음마를 뗀 아기와 같다. 그녀는 "이제 배우는 단계다. 한참 멀었다. 프로 첫 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훗날 연경 언니처럼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인왕, 득점왕 등 많은 욕심 중에서도 이재영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리시브 능력 향상이다. 자신이 '제2의 김연경'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열쇠라고 믿고 있다. 그녀는 "배구는 혼자 잘해서 되는 종목이 아니다. 배구의 시작은 리시브다. 인천아시안게임대표팀에서 리시브 능력을 많이 끌어올렸다. '반쪽짜리 선수'는 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국 여자배구를 10년간 이끌 천재형 공격수의 비상(飛上)이 시작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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