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게이스케(AC밀란) 하면 떠오르는 게 '러시아 감옥'이다.
실제 감옥이 아닌 전 소속팀 CSKA모스크바를 뜻하는 것이다. CSKA모스크바는 숱한 구애를 받은 혼다를 두고 바이아웃(일정 금액 이상을 지불할 시 제의에 동의) 이상 금액을 제시하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이 탓에 혼다는 라치오 이적 직전 고배를 마시는 등 발목이 잡혔다가 지난 1월 CSKA모스크바와의 계약 만료에 의해 비로소 AC밀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넉넉한 재정 탓에 이적료에 큰 아쉬움이 없는 CSKA모스크바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제2의 혼다가 나올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CSKA모스크바에서 활약 중인 브라질 출신 수비수 마리오 페르난데스(24)가 '혼다 악몽'을 떠올릴 듯 하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22일(한국시각) '맨유와 아스널이 페르난데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양팀이 2000만파운드(약 340억원)의 이적료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페르난데스 영입을 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와 아스널 뿐만 아니라 도르트문트(독일),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등의 관심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CSKA모스크바다. 이번에도 이적료 문제를 들어 페르난데스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페르난데스를 노리는 팀들 대부분이 즉시 전력감 구상을 하고 있으나, 터무니 없는 금액을 요구할 경우에는 결국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내년 겨울 CSKA모스크바가 다시 주목을 받을 지도 모를 일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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