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장점은 '스피드'다. 팀 도루 2위(154개)의 빠른 발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단기전에서 '발야구'는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NC는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이 장점을 활용하지 못했다. 한 차례 도루를 시도해 실패. 그것도 성공률이 떨어지는 3루 도루였다.
일단 발야구를 시도하려면 출루라는 선제조건이 이행돼야 한다. 하지만 NC의 1,2차전 팀 출루율은 3할2푼9리. LG 트윈스(4할2푼9리)보다 정확히 1할이나 낮다. 출루 자체가 적으니 도루 시도가 힘들 수밖에 없다. NC의 정규시즌 팀 출루율은 3할5푼3리였다.
수비가 좋은 상대 포수 최경철의 존재도 큰 압박이다. 9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중 도루 저지율 2위(3할9리)다.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3할2푼4리) 다음으로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 들어 더욱 좋아진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블로킹 미스가 전혀 없다. LG 투수들은 마음 놓고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하고 있다. 폭투 개수는 0. 실제로 1차전에서 NC는 원바운드 투구에 2루를 노리다 두 차례나 아웃됐다. 김종호와 이상호, 발 빠른 두 주자가 최경철의 정확한 블로킹에 이은 강한 송구로 2루에서 잡혔다.
NC에선 이번 시리즈에서 발야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전에서 실제로 뛰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규시즌 때와 달리 투수의 퀵모션도 빨라져 더욱 틈은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와 올해 50 도루를 기록한 김종호와 박민우가 있고, 여기에 언제든 뛸 수 있는 이종욱, 나성범, 모창민 등이 있음에도 실제 도루로 이어지는 건 어려웠다.
만약 뛰기가 힘들다면, 상대를 '압박'하는 카드로 쓰여야 되는데 1,2차전에서는 그런 모습이 나오지 못했다. 3차전부터는 잠잠했던 NC의 발야구를 볼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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