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한다.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호한 'No 선언'이다. 도대체 누가, 무엇을 하지 않겠다는 것일까.
'빅맨' 이대호가 몸을 담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아키야마 고지(52) 감독이 한 말이다.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에서 선발 투수를 미리 알려주지 않겠다는 선언. 날이 선 승부욕이 엿보인다.
히가시스포웹과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매체 등은 24일 "아키야마 감독이 일본시리즈 선발 예고에 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전날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으로부터 "선발 예고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아키야마 감독은 "우리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선발 예고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상대 선발이 우완인지 좌완인지에 따라 타순이 바뀌는 팀이라면 유용하겠지만, 우리 팀은 타순이 그렇게 바뀌지 않는다"면서 선발 예고제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일본시리즈에서는 선발이 예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래 일본시리즈에서 선발 예고는 강제 규정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제안을 요미우리 자이언츠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받아들이면서 경기 하루 전 선발을 예고했다. 그러나 올해는 아키야마 감독이 확실히 선을 긋는 바람에 선발 예고는 무산됐다.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이 기대되는 일본시리즈는 25일 한신의 홈구장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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