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상민 감독은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강호 모비스와 접전 끝에 72대74로 석패했다. 외국인 선수 키스 클랜턴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접전을 이어갔다.
그는 "일단 선수들의 투지가 좋았다.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며 "점수 차가 나더라도 따라가는 힘을 보여줬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하지만 아쉬웠다. 삼성은 모비스전 15연패를 당했다. 그는 "모비스전 연패를 꼭 끊고 싶었다. 다음에는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리오 라이온스와 김준일에 대해 좋은 평가를 했다. 그동안 라이온스는 팀 공헌도가 많이 떨어졌다. 외국인 1순위 선수로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내외곽을 휘저으며 32득점.
김준일도 뛰어난 포스트 플레이와 헌신적인 수비를 보였다.
이 감독은 "라이온스는 좋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끈끈한 플레이가 핵심적으로 좋았다. 김준일도 풍부한 잠재력을 가졌다. '항상 영리하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한다. 그 부분이 부족하지만, 하나씩 배우는 과정이다"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 작전타임에 대해 많은 생각이 있었다. 72-73으로 뒤진 경기종료 7.9초 전. 이 감독은 망설이면서 작전타임을 불었다. 개정된 FIBA 룰에 의하면 클라크가 마지막 자유투가 성공되면, 삼성 벤치에서 작전타임을 부를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작전타임을 요청할 수 없다. 볼 데드 상황에서만 작전타임 요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클라크가 자유투를 시도하기 전 마지막 작전타임을 소진했다. 애매한 상황이었다. 사실 이 감독의 판단은 상황에 적합했다. 만약 클라크의 자유투가 실패할 경우 작전타임을 아예 부를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반면, 작전타임 이후에는 공격 시작을 엔드라인이 아닌 하프라인에서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아직 그 부분에서 나 자신도 하나씩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잠실실내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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