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주장 이호준의 입담은 여전했다. 3차전 승리의 주역이 된 뒤에도 인터뷰실 분위기를 띄웠다.
이호준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2 동점이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리오단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회에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적시 2루타를 날려 소중한 추가점을 냈다.
3차전 MVP로 선정된 이호준은 "2차전부터 (최)경철이 볼배합과 잘 맞아 떨어지더라. 오늘도 오늘도 쳤던 공이 다 노렸던 공인 것 같다. 경철이가 머리가 많이 늘었더라. 변화구를 던져야 하는데 몸쪽으로 던져주더라. 절대 칠 수 없는 스윙인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호준은 홈런을 친 순간에 대해 "세리머니도 생각했는데 정신이 없더라. 홈런 치고 햄스트링 올라올 뻔한 게 처음이다. 안 넘어갈 줄 알고 1루까지 전력으로 뛰었다. 너무 전력으로 뛰어서 그런가. 펜스 정도 생각하고 뛰었는데, 세리머니는 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그동안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도 울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눈물을 왜 흘리지 싶더라. 울컥하고 그러지 않았다. 근데 오늘은 마지막 삼진을 잡는 순간 욱하더라"며 "어쨌든 1승 한 번 해보겠다고. 첫 승이 아니라, 정말 대단한 뭔가를 해낸 듯한 기분이 들더라. 개막 후 연패 빠졌다가 첫 승 했을 때 기분과 비슷한 것 같다. 프로야구를 21년째 하는데 앉아 있으면 죽겠고, 불안하더라"라고 준플레이오프 첫 승의 기분을 전달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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