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LG 트윈스의 기세, 인정한다. 1,2차전에서 분명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여줬다.
NC 다이노스는 이제 시작하는 팀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역시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는데 집중하고 있다. 2차전에서 패배한 뒤 NC 김경문 감독은 '마지막'을 언급했다. 그는 "내일 휴식 잘 취하고, 서울 가서 마지막 3차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3패로 끝나면 섭섭하니까 1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선수들도 2패 했으니 홀가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확실히 NC 선수들은 긴장했다. 하지만 부담감을 내려놓는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그동안 수많은 '리버스 스윕' 사례들 모두 여기서 출발했다. 벼랑 끝에 몰린 팀은 오히려 평정심을 되찾게 되고, 정규시즌의 한 경기처럼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게 된다.
1승을 남겨둔 팀이 오히려 조급해질 수 있다. 다음 시리즈 생각을 하다 자멸하는 경우도 생긴다. 물론 LG가 이번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모습은 부담감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잘 하고 있다. 잘한 부분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NC의 첫 '가을 이야기'는 충분히 아름답다. 패배는 패배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김 감독과 NC 다이노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미래'를 보고 있다. 팀의 기초체력을 키워 내년, 내후년에도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는 강팀의 포석을 다지는 시간이다.
앞으로 준플레이오프가 몇 경기가 남았는지는 승리의 여신만이 알 것이다. 1경기가 될 지, 3경기가 될 지 모른다.
NC는 이미 올시즌 9개 구단 중 3위, 무려 6개 팀 위에 올라섰다. 이제 잃을 게 없다. 모든 걸 내려놓자. 편안하게 남은 가을잔치를 즐겨라. 역대 최초로 1군 데뷔 2년차 시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 이젠 정말 거침없이 갈 때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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