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우승의 열쇠는 역시 블로킹이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V-리그 원년부터 블로킹에서 있어서만큼은 최고를 달리고 있다. 세트당 평균 3.063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V-리그 2연패를 달성했던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에는 세트당 각각 3.532개와 3.229개를 기록했다. 이는 세트당 2.698개의 삼성화재나 2.729개의 대한항공을 압도하는 수치다.
올 시즌을 봐도 블로킹이 현대캐피탈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삼성화재와의 올 시즌 V-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1대3으로 졌다. 블로킹에서 8득점에 그쳤다. 11득점한 삼성화재에게 밀렸다. 반면 22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는 블로킹으로 9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6득점에 그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경기도 3대0으로 승리했다. 블로킹에서 이겨야 경기에서 승리한다는 공식을 재확인했다.
블로킹 강화 방법 중 가장 확실한 것은 '블로킹 어시스트 끌어올리기'다. 블로킹 어시스트란 블로킹 득점을 한 선수와 함께 점프해 도움을 준 선수에게 부여하는 포인트다. 2명이 블로킹에 참가해 득점했다면 그 옆에 있는 선수에게 블로킹 어시스트를 준다. 3명이 블로킹을 해 득점했을 때는 기록원의 재량 아래 더욱 공헌도가 높은 선수에게 블로킹 어시스트를 준다. 물론 두 선수 모두에게 주는 경우도 있다. 블로킹 어시스트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블로킹을 할 때 많은 선수들이 가담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블로킹 능력이 좋다는 것으로 의미한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도 여기에 주목했다. 시즌을 준비하는 동안 선수들에게 블로킹 적극 가담을 주문했다. 1명이 블로킹하는 것보다 2명, 3명이 가담하는 것이 위력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사이드 블로커로 나설 때의 점프 타이밍과 손모양 등을 집중 훈련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김 감독의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우리카드와의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미들 블로커들은 잘해주었다. 하지만 사이드 블로커들은 아쉬웠다. 계속 연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안됐다. 그만큼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블로킹 가담이 적었다는 사실을 질타한 것이다. 에이스 문성민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 감독은 "문성민이 공격에서는 잘해주었다. 에이스였다"고 칭찬하면서도 "그래도 블로킹에서 조금 더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완벽에 더욱 가까워진다"고 분발을 요구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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