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가을야구의 테마는 '미래'였다. 단 4경기에서 끝났지만, 그들은 확실히 미래를 봤다.
NC는 신생팀이다. 이제 1군 진입 2년차. 어찌 보면 포스트시즌에 온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역시 포스트시즌의 벽은 높았다. 경험 많은 형님 구단들에게 막내의 패기로 맞섰으나, 경험 부족과 단기전의 부담감은 생각보다 컸다.
김경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시작부터 팀의 미래에 방점을 둔 운영을 했다. 1차전 선발 이재학 카드, 그리고 나성범의 우익수 전환 모두 팀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단기전에서 이들이 성장하길 바라고 있었다.
김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한 경기도 중요하지만, 멀리 내다보고 하려고 한다"며 자신의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부진했던 1번타자 박민우를 전날 경기 도중 교체한 데 이어 선발에서 제외시킨 데 대한 생각이었다. 김 감독은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2차전에 결정적인 내야 플라이 실책을 범하는 등 박민우는 이번 시리즈 내내 경험 부족으로 고전했다. 박민우 외에도 수많은 팀의 미래들이 이번 준플레이오프 4경기를 통해 아픔과 기쁨을 동시에 누렸다.
2014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전 NC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10.25/
3차전에서 호투한 불펜진도 4차전 들어 고전했다. 특히 NC 불펜의 중심이었던 원종현과 이민호 모두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0이닝 3실점하며 3-5로 추격한 7회말 6실점하며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3차전에서 이들이 보여준 역투는 분명 NC의 미래가 밝음을 증명했다. 단 한 경기 승리였지만, NC와 김경문 감독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미래'를 확인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첫 포스트시즌 경험이 NC 선수들의 성장에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김 감독은 평소 포스트시즌 경험에 대해 "돈으로도 사지 못할 경험"이라고 밝혀왔다. 이제 첫 발걸음을 내딛은 NC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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