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인생역전'이다. 마산에 다녀왔더니, 잠실구장 최고의 스타가 돼있었고 그 스타는 팬들의 환호에 제대로 화답했다.
최경철이 생애 두번째, 사실상 처음 치르는 포스트시즌에서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1대3으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종료 후 시리즈 MVP 투표 결과, 최경철이 50표 중 35표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영예를 안았다.
예정된 MVP. 1차전 1회 극적인 3점포와 도루 저지 등으로 깜짝 스타가 된 최경철은 2차전에서도 3안타를 몰아치며 LG 가을야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최경철은 4차전 경기에서도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했다. 4경기 15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수치화 할 수 없는 투수 리드와 도루 저지, 블로킹 등도 압권이었다.
2003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했지만, 올시즌 전까지 철저한 무명선수로 지내온 11년의 시간. 하지만 올시즌 중반부터 팀의 주전포수로 거듭나며 꼴찌에서 4등으로의 반등을 이끌었다. 최경철의 안정된 투수리드와 수비가 없었다면 LG 마운드의 힘은 발휘되지 못했다. 1군에서 뛰지 못하고 주목받지 못하더라도, 끈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했다. 만년 백업 포수였지만,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는 다짐 하나로 이를 악물어 한국나이 35세 늦은 나이에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잡았다.
포스트시즌도 공식적으로는 두 번째 참가지만 2005년 KS 시절에는 플레이오프에 딱 1경기 교체 요원으로 출전한게 전부였다. 1차전 홈런을 친 첫 타석은 자신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타석이기도 했다. 그 부담스러웠던 타석이 잘 풀리자 시리즈 전체가 잘 풀렸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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