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준플레이오프는 '최경철 시리즈'였다. 시리즈 4경기에서 15타수 8안타(타율 5할3푼3리) 1홈런 5타점, 그리고 블로킹 미스 하나 없이 완벽한 수비를 하면서 상대 발야구를 완벽히 봉쇄했다.
준플레이오프 MVP 역시 최경철의 몫이었다. 경기 후 최경철은 "MVP는 내가 받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경기 전부터 MVP는 포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오직 경기에서만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려고 했다. 내가 MVP를 받아 병규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웃었다.
시리즈 시작부터 타격감이 최고조였다. 1차전 첫 타석에서 3점홈런을 시작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최경철은 "시리즈 들어오면서부터 마음이 편해졌다. 체력적인 부담을 덜고 나서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경철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환호성을 받은 선수는 단연 최경철이었다. 그는 "어떤 팬께서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못해도 너무 좋다'고 말씀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경철은 "어제와 오늘 수비 쪽에서 못한 게 많다. 호준이형 안에서 논 것 같아 기분이 상당히 안 좋았다. 그래서 잠을 잘 못 잤다.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투수들에게도 미안하다. 그래도 따라와줘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타격은 신경쓰지 않고, 포수로 앉아서 투수를 어떻게 리드할 수 있는지 그것만 연구하고,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넥센에는 장타력을 가진 타자들이 많다. 부담이 없을 수는 없지만, 분석을 해서 잘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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