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첫 번째 가을이야기는 4경기만에 끝이 났다.
NC는 올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1군 데뷔 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창단팀의 역대 최단기간 포스트시즌 진출, 그것만으로도 NC에겐 '기적' 같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의 벽은 높았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4대13 완패, 그리고 2차전 2대4 패배. 안방에서 열린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경험 부족과 단기전의 무게를 동시에 느껴야 했다. 특히 1차전에서는 초반부터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이렇다 할 힘도 써보지 못했고, 2차전에선 세밀한 플레이의 부족함을 절감해야 했다.
벼랑 끝에 몰린 3차전, NC는 처음으로 정규시즌 때 보여줬던 야구를 선보였다. 짜릿한 4대3, 1점차 승리. 승리를 위해 필요한 점수를 뽑는 타선의 짜임새, 그리고 강한 선발과 불펜진의 하모니. 준플레이오프 들어 처음으로 NC의 야구가 나왔다.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지만, 첫 가을잔치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경기를 거듭할 수록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 감독으로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너무 힘을 쓴 것일까. 3차전에서 선전한 마운드가 4차전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 웨버가 3이닝 2실점했고, 뒤이어 등판한 이재학이 1⅓이닝 2실점했다. 반면 상대 선발 류제국은 5이닝 무실점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래도 6회와 7회 이호준이 각각 1타점 적시 2루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믿었던 불펜진이 무너지고 말았다. 임창민이 1⅔이닝 1실점했고, 3-5로 추격한 7회말 원종현과 이민호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각각 3안타, 3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원종현과 이민호가 0이닝 3실점하며 그대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들은 NC 마운드의 미래다. 창단 첫 가을야구에서 아픈 만큼 성숙하게 만들 것이다. 승리는 단 한 번뿐이었지만, NC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경험임은 분명하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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