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하게 생각해야 한다."
전자랜드는 너무나 매력적인 팀인 건 확실하다. 스타 플레이어 없이 강인한 정신력과 조직력으로 매 시즌 6강에 진출했다.
그 중심에는 유도훈 감독이 있다. 매 시즌 발전하는 탁월한 지도자 중 하나다.
그러나 26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전자랜드의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48대72로 완패했다. 3쿼터가 끝나면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됐다.
전자랜드 특유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완전히 실종됐다.
유 감독은 호되게 자신과 팀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우린 기본적인 수비 조직력과 리바운드가 없으면 안되는 팀이다. 오펜스로 제압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잘 되지 않았다"며 "기본적으로 20점 이상 지는 프로팀은 자체적으로 창피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비스의 2-3 지역방어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유 감독은 "경기가 안 풀릴 때 감독이 못 잡아준 게 첫번째 문제다. 그리고 코트에서 이현호와 포웰이 구심점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역할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우리는 지역방어를 잘 깨는 팀이었다. 가드진의 하향 평준화가 있다. 감독으로서 가드들을 잘 키워야 하는데, 일단 그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 그리고 가드들의 킬패스가 아닌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존 디펜스를 공략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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