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올시즌 '부상병동'으로 전락한 맨유를 비판했다.
퍼거슨은 2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신의 자서전 행사 기자회견에서 "맨유는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1보 전진, 2보 후퇴했다"라고 비판했다.
맨유는 올시즌 수비 조직력에 심각한 구멍을 드러내고 있다. 퍼거슨 시기에 제대로 된 리빌딩을 이루지 못한데다, 지난 여름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 등 베테랑들이 대거 떠나면서 수비진이 급격히 약화됐기 때문.
퍼거슨은 "오늘 들으니 필 존스는 또 부상이라고 한다. 주전 포백 라인이 꾸준히 발을 맞춰야 제대로 된 결과를 낼 것 아니냐"라며 부상 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수비진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루크 쇼와 마르코스 로호를 보강했다. 그런데 지난 시즌에 비해 오히려 경기력이 후퇴했다"라고 불만을 토해냈다.
하지만 퍼거슨은 이 같은 비판이 루이스 판 할 감독을 겨냥한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퍼거슨은 "판 할의 고집 있는 팀 운영에 찬성한다. 그는 맨유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맨유는 이날 열린 첼시 전에서 하파엘-크리스 스몰링-로호-쇼의 포백을 가동했다. 하지만 이날도 에당 아자르와 디디에 드로그바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는 등 수비 불안이 이어졌다. 맨유는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쇼'와 로빈 판 페르시의 극적인 종료 직전 동점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9라운드까지 3승4무2패(승점13점)을 기록, 지난 시즌 같은 시기와 마찬가지로 리그 8위에 그치고 있다. 승점은 오히려 1점 더 낮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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