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46)의 빈소에는 둘째 날에도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은 고인을 추모하려는 팬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오고 있다. 빈소에 들어서는 팬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일부 팬은 슬픔을 억누르지 못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인 김구라도 오후 2시 즈음 조용히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한 뒤 무거운 걸음을 옮겼다.
신해철의 소속사는 28일 빈소가 차려진 첫 날 하루 동안 4000여 명의 일반인 조문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30일까지 오후 1시부터 9시 사이에만 일반 조문객들을 맞이하기로 했다. 애초 24시간 개방을 하려했으나 유족의 건강 문제로 조문 시간을 제한하게 됐다.
신해철을 기리는 팬들은 자발적인 모금으로 '조문보'를 제작해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서는 조문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8페이지 분량의 조문보는 신해철이 뮤지션으로서 걸어온 길을 소개하고 있고, 이승철, 윤도현, 박원순, 문재인 등 각계각층에서 남긴 추모의 글을 담고 있다.
지난 28일 고인의 빈소에는 조용필, 이승철, 싸이, 이승기, 백지영, 타블로, 태진아, 임창정, 신대철, 김현철, 김수철, 박학기, 강인봉, 허지웅, 이현섭, 김세황 등 생전 그와 인연을 맺었던 동료들이 잇따라 조문했으며 배철수, 임백천, 유열, 강수지, 원미연 등 MBC 대학가요제 출신들도 찾아와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한편, 신해철은 최근 장협착증 수술을 받고 회복하던 중 22일 오후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쓰려져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로 이송됐고, 심정지의 원인이 된 장 부위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을 거뒀다.
고인의 장례는 천주교식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유해는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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