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를 꼽으라면 단연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를 꼽을 듯하다. 커쇼는 올시즌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월드시리즈가 끝난 30일(이하 한국시각) 누가 최고 투수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매디슨 범가너(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지 않을까.
범가너는 월드시리즈서 혼자 2승을 챙겼고, 마지막 7차전서는 5이닝 세이브의 괴력을 발휘하며 샌프란시스코를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범가너는 30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끝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팀이 3대2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며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 22일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서 선발로 나선 범가너는 7이닝 동안 단 3안타(1홈런)만 허용하고 1실점을 하며 팀의 7대1 승리를 이끌었고 2승2패 동률이던 27일 5차전서는 혼자 9이닝을 책임지며 4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5대0의 완봉승을 따냈다. 그리고 이틀 쉰 30일 7차전서는 3-2로 앞선 5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라 끝까지 경기를 마무리했다. 5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면서 역전을 희망하는 캔자스시티 팬들을 통곡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9회말엔 2사후 알렉스 고든의 좌중간 안타를 중견수 그레고 블랑코가 뒤로 빠뜨리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2사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살바도르 페레즈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월드시리즈 3경기에 등판해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43의 놀라운 피칭을 보인 범가너에게 MVP는 당연했다. 피안타율이 1할2푼7리로 캔자스시티의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에이스였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18승10패, 평균자책점 2.98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다저스의 커쇼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와일드카드 경기서 9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팀을 디비전시리즈에 올려놓았다.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선 3차전서 선발로 나와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7이닝 동안 6안타 3실점(2자책)의 퀄리티스타트로 좋은 피칭을 했었다.
챔피언십시리즈서도 2경기서 1승에 평균자책점 1.72의 좋은 성적으로 팀을 월드시리즈에 올려놓았던 범가너는 월드시리즈에서도 놀라운 피칭으로 팀을 정상에 세웠다.
올시즌 포스트시즌 전체 성적은 7경기에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1.13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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