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까지 고민한 끝에 결정한 라인업입니다."
에이스 밴헤켄을 내고도 타격 부진으로 2차전을 내준 넥센 히어로즈가 라인업을 바꿨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오늘은 로티노가 2번-좌익수로 나간다. 이택근은 7번으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이택근을 내리고, 새로운 좌익수로 로티노를 투입한 게 핵심이다. 염 감독은 "로티노는 어제 특타에서 감이 괜찮았다. 공격 쪽에 더 비중을 두는 게 맞는 것 같다. 택근이는 부담이 좀 있는 것 같아 편안하게 7번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이날 아침 7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많은 라인업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고. 고심 끝에 나온 라인업, 염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타순에 변화를 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잘 풀렸으면 좋았겠지만, 잘 안 풀리지 않았나"라며 라인업 변동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로티노를 투입하면서 하위타선이 강해지는 효과도 있다. 지명타자 이성열이 8번 타순에 배치됐다. 상대적으로 강해 보이는 타순이 완성됐다.
로티노가 좌익수로 나설 경우, 외야 수비가 약해지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에선 외야 수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염 감독은 "로티노가 그렇게 수비가 떨어지는 편은 아니다. 어깨도 나쁘지 않다. 다리가 좋지 않았던 게 있지만, 지금은 다 회복했다. 다리가 회복돼 수비는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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