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두 번째 국제 대회 유치에 도전한다.
지난해 12월 2017년 U-20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정 회장은 2019년 FIFA 여자월드컵과 2018년 FIFA 여자 U-20 월드컵 유치를 선언했다. 그는 29일 FIFA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 취리히로 출국했다. 30일 FIFA를 방문, 개최협약서(Hosting Agreement)와 비드북(Bid Book)을 제출한다.
이미 노하우는 쌓였다. 정 회장은 U-20 월드컵을 유치할 당시 투표를 행사할 25명의 FIFA 집행위원을 일일이 만났다.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에도 똑같은 길을 걸을 예정이다.
그럼 왜 여자 대회일까. 여자 축구의 저변확대와 활성화다. 월드컵 유치가 여자 축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는 2010년 FIFA U-17 여자월드컵 우승과 FIFA U-20월드컵 3위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그 다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여자월드컵과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정체돼 있다.
여자월드컵과 U-20 여자월드컵은 '패키지'다. U-20 여자월드컵은 단독 개최신청국이 없을시 여자월드컵 개최국에서 함께 진행하는 것이 룰이다. FIFA는 이를 통해 개최국에 여자월드컵을 홍보하고, 대회 운영 전반에 관한 노하우를 LOC(대회조직위원회)와 함께 공유, 성공적인 여자월드컵 개최를 유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유치가 확정된 2017년 U-20 월드컵에 이어 이어 연속적으로 FIFA 대회를 개최하여 축구 붐을 조성할 복안을 갖고 있다"며 "아시아 유일의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국으로서 동북아 및 전세계에 한국 축구를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여자월드컵 유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여자월드컵 유치 경쟁국은 유럽의 프랑스와 2010년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을 개최한 남아공이다. 축구협회는 2002년 한-일월드컵, 2007년 FIFA U-17 월드컵의 개최국으로서 축적된 대회 운영 노하우와 국제 규격을 갖춘 경기장과 훈련장의 적극 활용을 통한 저비용-고효율의 월드컵 개최가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워 집행위원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또 편리한 교통과 숙박, 정보통신 강국으로서의 면모도 유치에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25명의 집행위원 모두를 개별적으로 만날 계획이다.
2018년 여자 U-20월드컵과 2019년 FIFA 여자월드컵의 개최국은 내년 3월 중 FIFA본부에서 개최되는 FIFA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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