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억원의 상금이 걸린 최고 권위의 대통령(GI) 대상경주(11월 9일)에 '전 형제마'(부마와 모마가 같은 말)가 출전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의 5세 거세마인 '구만석'과 부경의 3세 수말인 '금포스카이' 두 경주마들. 특급씨수말인 '비카'와 '퍼펙트스톰' 사이에서 태어난 두 마필은 2년 터울이다. '구만석'은 지난 2011년 개별거래를 통해 렛츠런파크 서울 21조(임봉춘 조교사) 마방에, '금포스카이'는 작년인 2013년 경매를 통해 부경 33조(권승주 조교사)에 둥지를 틀었다. 형제지간이지만 두 마필이 조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씨수말의 경우 한 해 수많은 암말들과 교배하기 때문에 배다른 형제인 '부마가 같은 반형제마'는 매우 흔하다. 씨암말 역시 해마다 자마들을 생산하기 때문에 나이가 다른 '모마가 같은 반형제마' 역시 더러 있어, 연령오픈 경주의 경우 모계 반형제마의 동반출전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구만석'과 '금포스카이' 같은 케이스는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마사회 말혈통정보사이트(studbook.kra.co.k)를 관리하는 한국마사회 말 등록원의 이진우 차장은 "반형제마들이 같은 경주에 편성되는 일은 몰라도 이렇게 전형제마가 한 경주에 편성되기는 어려운 일이고, 대상경주로 한정했을 때 그간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드믄 경우"라고 말했다.
비로 두 마필이 형제간이긴 하지만 엄연한 승부의 세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2차 출마등록을 앞둔 현재 대통령배(GI) 경주는 총 14두가 등록을 신청했다.
레이팅 120이 넘는 마필들이 대거 대통령배에 출전하는 상황을 감안해보면 두 형제마의 입상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형님마인 '구만석'의 레이팅은 115, 아우마필인 '금포스카이'의 레이팅은 111로, 최고 레이팅인 매직댄서(126), 경부대로(125) 등에 비해 현저히 낮다. 하지만 대상경주처럼 수많은 관심이 쏠리는 경주에서는 이변이 자주 연출되기에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다른 마필들과의 대결 외에 두 마필 상호간의 대결도 관전포인트가 되기에 충분하다. 두 마필의 객관적 전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레이팅으로만 볼 때 형님인 '구만석'이 아우 '금포스카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긴 하다. 하지만 실제 경주에서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한 정도의 차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올해 최고권위의 대통령배 대상경주에 부마와 모마가 같은 '전 형제마'가 출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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