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넥센의 불안한 리드. LG 선발 리오단의 컨디션은 너무나 좋았다.
140㎞대 패스트볼은 좌우코너가 매우 좋았다. 110㎞대의 커브도 적절했다. 때문에 넥센 타선은 4회까지 완전히 압도당했다.
5회 선두타자는 김민성.
리오단에게는 5회를 넘어가는 것은 수월해보였다. 페넌트레이스 맞대결 전적을 보자. 리오단은 김민성에게 천적이었다.
10타수 1안타.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김민성의 타율은 겨우 1할.
리오단의 투구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과감하게 공을 뿌렸다. 김민성이 친 타구는 약간 빗맞았다.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 타구였지만, 제대로 맞지 않은 게 행운이었다. LG 중견수 스나이더는 전력질주했다. 그러나 바로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
앞서 있었지만, 2차전을 내준 넥센은 심리적으로 너무나 불안했다. 그런데 상대전적 '1할 타자' 김민성이 선두타자 출루를 했다. 이날 넥센 입장에서는 첫번재 선두타자 출루였다.
행운의 기운이 이택근에게 이어졌다. 이택근은 리오단과의 페넌트레이스 전적이 11타수 3안타(2할7푼3리)로 준수한 편이다. 그러나 타격 컨디션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 때문에 이날 넥센 염경엽 감독은 공격력 강화를 우해 로티노를 2번, 이택근을 7번에 배치했다. 이택근이 친 타구도 크게 바운드되며 2루수와 2루 베이스 사이로 흘렀다. 결국 무사 1, 2루의 황금찬스.
이성열은 희생번트에 실패했지만, 1B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자신감이 넘쳤던 김민성과의 맞대결에서 행운의 안타를 내줬다는 허탈감. 그런 리오단의 미세하지만 심리적 균열이 후속타자들과의 대결에 영향을 미친 듯 보였다.
결국 넥센은 5회 대거 4득점을 뽑아냈다. 확률을 무시한 '1할 타자' 김민성의 반격이 시발점. 역시 야구는 알 수 없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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