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전북)의 골시계가 멈췄다.
이동국은 26일 수원과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수비수와 볼 경합 중 쓰러져 그대로 교체됐다. 정밀 진단 결과 오른쪽 종아리 내측 비복근 부착부가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4~6주의 진단을 받는 그는 올시즌을 접었다.
전북의 우승 전선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득점왕 경쟁은 아쉬움이 남았다. 2009년 득점왕에 오른 이동국은 5년 만의 득점왕 탈환을 노렸다. 13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며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올시즌 더 이상 달릴 수 없다.
경쟁자들의 추격이 시작됐다. 산토스가(수원)가 이동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산토스는 1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 1라운드 울산과의 원정경기(3대0 승)에서 후반 25분 13호골을 터트렸다. 이상호가 슈팅한 볼이 김승규의 손맞고 흘러나오자 오른발로 잡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산토스는 남은 4경기에서 한 골만 더 추가하면 이동국을 1위 자리에서 밀어내게 된다.
바로 밑에서도 경쟁이 활발하다. 한교원(전북) 스테보(전남) 드로겟(제주)이 나란히 10골을 기록 중이다. '광양 루니' 이종호(전남)가 가세했다. 이종호는 이날 성남FC와의 홈경기(1대1 무)에서 10호골을 작렬시켰다. 이종호가 K-리그에서 골 맛을 본 것은 7월 12일 상주전이 마지막이었다. 한동안 골가뭄에 시달린 그는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됐다. K-리그에서 4개월 만의 골이 터졌다.
득점 경쟁은 안갯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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