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60)이 박주영(알 샤밥)을 선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지휘봉을 잡은 후 두 번째 엔트리를 발표했다. 슈틸리케호는 2015년 호주아시안컵을 대비, 14일 요르단, 18일 이란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슈틸리케호 2기, 최대 관심은 박주영의 합류여부였다. 김신욱(울산)이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동국(전북)마저 지난달 26일 수원전에서 종아리를 다쳤다. 4~6주의 진단이 나와 발탁이 불가능하다. 만질만한 카드가 많지 않았다. 원톱 자원 중 남은 대안이 박주영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팀을 찾지 못하고 경기력도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 선발을 논하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했다. 기류가 바뀌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소속팀이 없어 외면받았던 박주영은 지난달 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에 입단했다. 18일 알 힐랄과의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약 7개월 만에 맛본 골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의 득점 소식을 접한 뒤 "35분밖에 뛰지 못했지만 골을 넣고 경기를 뛴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25일 알 파이살리로전에서도 교체 출전했다.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2경기 연속골 기회를 놓쳤지만 박주영의 골 감각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31일 알라에드전에선 첫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가능성은 더 크게 열렸고, 슈틸리케 감독이 화답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박주영은 첫 만남이다.
박주영과 함께 카타르 엘 자이시에 둥지를 튼 이근호도 발탁됐다. 그는 1일 알 샤하니야전에서 시즌 1~2호골을 터트렸다. 후반에 교체 출격한 이근호는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해 카타르 이적 데뷔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29분 측면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첫 멀티골을 기록하며 엘자이시의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그동안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지난달 3일 알 사일리아전에서 도움 해트트릭(3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이어 알 샤하니야전에서는 2골을 뽑아내며 득점에 대한 부담감마저 떨쳐냈다.
유럽파는 의문부호가 달리지 않았다.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등이 발탁됐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도 첫 발탁됐다. 국내파 가운데는 정성룡(정성룡)이 첫 호출됐다. 베테랑 수비수 차두리(서울)도 재신임을 받았다.
중동파인 곽태휘(알 힐랄)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SC) 조영철(카타르SC)도 변함없이 승선했다.
이번 중동 원정은 아시안컵 50명의 예비명단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하기 전 치르는 마지막 시험 무대다. 50명의 예비명단은 12월 9일, 23명의 최종명단은 12월 30일 마감이다.
슈틸리케 2기는 10일 인천공항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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