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가 떠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이겨라.'
프로배구 삼성화재 선수들에게 내려진 미션이다. 11월 27일, 이 미션의 데드라인이다. 주전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29)의 군입대가 예정된 날이다. 당초 박철우는 지난달 24일 군입대할 예정이었지만, 주소지 변경으로 입소가 한 달여간 늦춰졌다.
예정된 일이다.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쳤다. 막상 일이 닥치니 그의 빈 자리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측면 공격에 다소 기복이 있는 박철우지만 서브와 블로킹에선 그를 능가할 만한 팀내 대체 자원을 찾기 힘들다. 박철우는 지난 시즌 서브 부문에서 경기당 평균 0.217개로 6위에 랭크됐다. 블로킹도 0.479개를 기록, 톱 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박철우의 공백을 메울 대안은 라이트 김명진 뿐이다. 신치용 감독은 레프트 공격수를 라이트로 변신시키는 방안도 모색했지만, 왼손잡이인 김명진이 낫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김명진은 박철우에 비해 높이가 낮다. 또 최근 허리까지 좋지 않는 등 몸 상태도 100%가 아니다. 세터 유광우가 믿고 맡길 수 없다면, '쿠바 특급' 레오에게 공격에 대한 가중이 더 쏠릴 수 밖에 없다.
신 감독은 2일 한국전력전에서 고육지책도 내놓았다. 장신 세터 황동일을 라이트로 활용했다. 그러나 실패였다. 때문에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25일 경기까지 최대한 많이 승리를 챙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남은 경기는 6경기다. LIG손해보험-대한항공-한국전력-현대캐피탈-OK저축은행-LIG손해보험과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현재 전력상 반타작 정도는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바라는 것은 4승 이상일 것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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