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다시 한 번 발전했다. 팀의 해결사로 우뚝 일어섰다. 큰 의미가 있는 멀티골이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니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C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후반 23분 첫골은 의미가 컸다. 세트피스의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올 시즌 레버쿠젠의 직접 프리킥은 대부분 하칸 찰하노글루가 담당했다. 빠르면서도 예리한 각도로 휘어지는 찰하노글루의 프리킥은 일품이었다. 후반 23분에도 찰하노글루가 프리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숨겨진 카드가 있었다. 손흥민이었다. 찰하노글루는 직접 차는 듯 하면서 땅볼 패스를 깔아주었다. 이를 카림 벨랄라비가 받아 패스했다. 이를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앞에서 오른발로 감아찼다. 손흥민을 위한 세트피스였다. 그만큼 동료들이 손흥민의 능력을 믿는다는 뜻이었다. 손흥민은 믿음에 보답하며 골을 만들어냈다.
두번째 골은 골잡이로서 능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음을 보여주었다. 역습 상황에서 최전방으로 달려나갔다. 슈테판 키슬링이 적절한 시점에 패스를 찔러주었다. 손흥민은 단 한 번의 터치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렸다. 그리고는 정확한 왼발 슈팅을 했다. 강하지도 않았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방향만 살짝 틀어놓았다. 최고의 기회에서 놀랄만큼 냉정함을 유지했다. 골잡이로서 상당한 수준에 올랐음을 보여주었다. 손흥민의 다음 발전이 기대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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