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셔와 잭 그레인키, 류현진에 이어 구로다 히로키까지. 메이저리그 최강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는 LA 다저스에 구로다가 가세한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다나카 마사히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후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구로다가 이전 소속팀인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뉴욕 양키스가 FA가 된 구로다에게 1530만달러의 퀄리파잉오퍼를 하지 않으면서, 이제 메이저리그 전 구단과 이적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 뉴욕 양키스는 내년이면 40세가 되는 구로다의 나이를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구로다가 여전히 한시즌 200이닝을 던질 능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여전히 선발진의 일원으로 한시즌을 안정적으로 채워줄 수 있는 카드다.
일본 언론은 다저스가 구로다 영입에 나설 수 있다면서, 최소 1000만달러에서 최대 1200만달러를 제시할 수 있다고 썼다. 구도다는 지난해 12월 뉴욕 양키스와 연봉 1600만달러에 1년 계약을 했다. 다저스의 마운드 상황도 구로다의 이적 가능성을 높인다. 조시 베켓이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면서 선발진에 자리가 생겼다. 구로다를 4,5선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하고도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하지 못했다.
구로다도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다저스에 애착이 크다고 한다. 2008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구로다는 2011년까지 4시즌을 뛰었다. 다저스 시절에 지금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한 커셔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LA 인근에 가족이 살고 있다는 점도 다저스 이적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다저스는 올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연봉 총액이 가장 많았다. 구로다를 놓고 영입쟁탈전이 벌어진다고 해도 머니게임에서 미릴 이유가 없다.
구로다는 올시즌 32경기에 선발등판해 199이닝을 던졌고, 11승9패-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7시즌 중 6시즌 동안 180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꾸준했다. 2010년부터 5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을 거뒀는데, 일본인 투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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