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와 선수는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발리 슈팅 노하우는 반복 연습이다."
'봉동이장' 최강희 전북 감독과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지도자와 선수로 성공시대를 열게 된 자신만의 비법을 소개했다. 최 감독과 이동국이 5일 전북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태극마크, 그 이름을 빛내다' 전주편의 강연자로 나섰다. '태극마크, 그 이름을 빛내다'는 자녀를 축구선수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학부모, 지도자,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대한축구협회가 올해 첫 선을 보인 강연 시리즈다. 지난 3월 홍명보 전 월드컵대표팀 감독과 구자철(마인츠)의 부친인 구광회씨가 첫 테이프를 끊은데 이어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부친인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 박지성(은퇴)의 아버지인 박성종씨에 이어 최 감독과 이동국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강연에는 800여명의 전주 지역 축구 꿈나무들과 학부모, 지도자가 참석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의 재기과정을 예로 들며 지도자의 성공 요소로 선수와의 신뢰를 들었다. 그는 "2009년 이동국이 처음에 전북에 왔을 때 소위 말해 '시체' 상태였다. 부상으로 1~2년 경기를 못나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다. 하지만 이동국에게 환경을 만들어주고 믿음이 형성되면 부활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어서 1주일에 한 두 번씩 자주 만나서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당시 유럽에서의 실패 후 국내로 복귀해 2008년 성남에서 활약했던 이동국은 13경기 출전에 2골-2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2009년 전북 이적 후 축구 인생이 새롭게 열렸다. 그 해 32경기에 출전한 이동국은 22골을 넣으며 생애 첫 K-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전북의 창단 후 첫 우승을 이끌었다. 이동국의 부활, 그 뒤에는 최 감독의 믿음과 기다림이 있었다. "동계훈련에서 1골도 못넣었는데 감독님께서 '골 넣을 것이니 믿고 기다려라'고 하셨다. 선수는 조바심과 압박감이 생기지만 감독님께서 기다려주시니 내 모습이 다시 나오게 됐다." 이동국이 꼽은 부활의 비결 역시 최 감독의 믿음이었다. 이에 최 감독은 "부모님과 지도자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고 확신을 주면 누구든지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난 이동국을 믿었고 지금 이렇게 큰 선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미래의 태극전사를 꿈꾸는 축구 꿈나무들에게 전매특허인 '발리 슈팅'의 비결을 공개했다. 발리 슈팅의 시작은 연구와 연습이었다. 이동국은 "학창시절부터 계속 스트라이커를 하면서 가장 쉽게 골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니 '논스톱 슈팅'이었다. 그래서 훈련 때도 일부러 논스톱 슈팅을 연습하고 훈련이 끝나도 빈 골대에 발리 슈팅을 연습하며 감각을 익힌게 도움이 됐다. 축구는 반복 훈련이 필요하다. 운동장에서 나오는 그 한 장면을 위해 무한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리 슈팅을 잘 하는 방법은 '시선'이었다. 그는 "기본적인 것에 충실해야 한다. 미리 골대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슈팅할 때는 볼만 봐야 한다. 볼 궤도는 나중에 영상으로 봐도 된다. 어디로 넣을지 머릿속으로 미리 생각하고 볼을 차는 순간 볼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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