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의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사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유족들은 5일 오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17일 수술전부터 22일 사망 당시까지의 상황을 밝혔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A4 5장 분량의 '진행 경위서'는 S병원의 진료기록과 매니저, 가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유족 대표로 나선 김형렬 씨는 "부검이 이뤄졌음에도 아직 상반된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부디 S병원 원장님은 전문의로서의 위엄과 수술을 집도한 책임감, 의사로서의 양심을 걸고 진실을 명확히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의료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을 대신해 의료사고 입증책임 등 관계 제도의 문제점도 개선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재형 KCA엔터테인먼트 이사가 준비한 '진행 경위서'를 읽어갔다. 이 안에는 S병원 원장이 수술 당시 위축소술을 언급한 내용도 포함됐다. 김재형 이사는 매니저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원장은 수술이 잘 됐고 위도 꿰맸다며 그래서 이제 뷔페 가서도 두 접시 이상은 못 드실 것이라고 자신 있는 어투로 얘기했다"고 공개했다.
끝으로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서상수 변호사는 "적절한 의료행위가 있었다면 고인이 사망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진료나 치료가 적절했는지, 응급처치는 제때 이뤄졌는지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며, 더불어 부적절한 방법으로 의료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다"며 진실 규명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동료 가수들의 요청으로 중단됐던 고 신해철의 장례절차가 5일 다시 진행됐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전 11시 화장된 뒤 오후 4시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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