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후 롯데 자이언츠 단장(54)이 사표를 구단에 제출했다.
배재후 단장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그는 "이 지경이 됐는데 내가 사의를 밝히는 게 맞다. 내가 이렇게라도 해야 우리 팬들의 상처가 치유된다면 내가 사표를 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롯데는 최근 김시진 감독 후임 선임을 둘러싸고 큰 내홍에 휘말렸다. 그 과정에서 지난 5월 25일 선수단의 집단행동까지 불거졌다. 또 최하진 사장이 주도한 CCTV를 통한 선수단 원정 숙소 출입현황 체크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인권 침해 논란까지 번졌다. 국회의원까지 나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팬들은 조화를 세우고 구단 책임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까지 벌였다. 사직구장 앞에 이어 모그룹의 주력 사업장인 롯데백화점 앞에서도 시위가 확산됐다. 구단 내부 갈등이 도를 넘어 예기치 못했던 곳까지 확산됐다.
배재후 단장은 롯데그룹에 입사한 후 대부분의 시간을 야구단에서 일했다. 평직원에서 단장(임원)에까지 올랐다.
최하진 사장도 6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사태로 사장과 단장이 동시에 사의를 표한 상황이다. 팬들의 비난 수위가 구단을 넘어 그룹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자 책임자들의 줄사퇴가 이어졌다.
롯데그룹이 두 임원의 사표를 수리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롯데그룹은 이번 롯데 자이언츠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 대해 면밀하게 사실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누군가는 이번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 새로운 인물이 선임된 후 롯데 구단을 정상시킬지, 아니면 내부 승진을 통해 수습 작업을 할 지를 그룹에서 결정해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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