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구장 인터뷰실로 들어온 넥센 히어로즈 승리투수 밴헤켄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취재진에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밴헤켄은 "퍼펙트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밴헤켄은 8일 목동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7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9대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일 대구에서 열린 1차전 등판 이후 4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밴헤켄은 6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7회 선두타자 나바로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퍼펙트 행진이 끊어지기는 했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7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밴헤켄은 "타선이 먼저 5점을 뽑은 뒤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마음의 안정을 갖고 타자들과의 승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3일 휴식후 등판이었는데,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노력했고, 로케이션도 좋았다. 타자들을 빨리 상대하려 했고,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많이 가서 운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밴헤켄은 퍼펙트 행진이 깨진 것에 대해 "사실 홈런을 허용하면서 더 편했다. 원래 7이닝까지 던질 생각이었다. 6회까지 던지는 동안 안타와 볼넷을 안맞고 있어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7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7회가 어떻게 되든 내려올 생각이었다. 퍼펙트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제 밴헤켄은 승부가 6차전서 갈리지 않을 경우 7차전에도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그는 "5,6차전을 우리가 이겨서 7차전을 안했으면 좋겠다"라며 웃은 뒤 "만약 하게 되면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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