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제주 감독이 전북전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주는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전북과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0대3으로 패했다. 제주는 안방에서 조기 우승에 도전한 전북을 상대로 선전을 다짐했다. 그러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전 수비가 무너지면서 두 골을 더 내주는 등 아쉬운 경기력 속에 안방에서 전북이 우승축배를 드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팀인데 먼저 기자회견에 나서게 됐다. 우승한 전북에 축하인사를 보낸다. "홈에서 전북을 이겨보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냉철하게 경기를 했어야 하는데 그렇질 못했다. 알렉스가 퇴장 당한 뒤 어렵게 경기를 끌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중원에서 압도 당하면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고, 선제골을 내준 뒤 찬스를 살리지 못한데 이어 퇴장 악재까지 불거졌다"고 분석했다. 또 "상대 압박에 밀렸다. 상대가 중원압박을 강하게 걸 것으로 예상하고 뒷공간을 노리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중원에서 볼 소유가 안되면서 계속 흐름이 상대 쪽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의도대로 가지 못해 아쉬운 감이 있다"고 말했다.
제주는 이날 패배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걸린 3위 자리 싸움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굉장히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면서도 "남은 3경기를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다음 주에 만나는 수원은 올 시즌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알렉스의 퇴장과 황도연의 경고누적 등 수비 공백이 크다.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하지만 홈에서 갖는 수원전은 전력을 잘 추스려서 이겨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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