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 후 사령탑에서 물러난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67)이 팀에 남는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9일 호시노 감독이 지휘봉을 놓았지만, 선임고문으로 팀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계약기간 5년에 연봉 1억엔이다. 감독 못지 않은 계약 조건이다. 과거 라쿠텐 사령탑을 거쳐 고문으로 있었던 노무라 가쓰야 전 감독보다 더 확실한 대우다. 노무라 전 감독도 연봉 1억엔을 받았지만, 3년 간 팀에 머물렀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구단주가 호시노 전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호시노 전 감독은 라쿠텐 구단이 감독 재계약을 제안했으니 고사했다. 이후 구단이 감독이 아닌 고문직을 제의했는데도, 이 역시 "명예직은 맡지 않겠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가 사퇴를 결정하면서 팀을 떠나게 된 코치들의 거취도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구단이 단순히 조언을 하는 역할이 아닌 역할을 부여하고, 라쿠텐을 떠난 코치 2명이 다른 팀에 자리를 잡으면서 고심끝에 잔류를 결정됐다. 미키타니 구단의 적극적인 설득이 잔류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한다.
2011년에 라쿠텐 사령탑에 취임한 호시노 감독은 2013년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의 맹활약을 앞세워 팀을 퍼시픽리그와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막내 구단의 창단 첫 우승이었다. 호시노 감독 또한 처음으로 재팬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경험했다.
하지만 지난 겨울 마운드의 주축인 다나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호시노 감독이 시즌 중에 허리 통증으로 장기간 벤치를 비우면서 라쿠텐은 6개 팀 중 최하위로 추락했다. 1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무려 17경기를 뒤졌다.
성적 부진과 건강 문제를 들어 사퇴를 고집했으나 라쿠텐은 첫 우승의 주역인 호시노 전 감독이 팀을 위해 기여해주기를 바랐다. 라쿠텐은 호시노 전 감독이 물러난 후 오쿠보 히로모토 2군 감독에게 1군 지휘봉을 맡겼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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