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극장이었다.
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서울 극장'이 연출됐다. 후반 추가 시간이었다. FC서울의 마지막 공격이었다. 고광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요한이 헤딩으로 화답했다. 처음이자 마지막 골이었다.
서울인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A 스플릿 2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올시즌 슈퍼매치는 3승1패, 서울의 우세로 막을 내렸다.
누구도 웃지 못할 것 같았다. 2004년 8월 8일 이후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었다. 역사가 10년 만에 반복되는 듯 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3분이었다. 3분이 흘렀다. 결승골이 마침내 터졌다.
전북이 전날 우승하면서 올시즌 챔피언 전쟁은 막을 내렸다. 1% 기적을 노리던 수원의 스토리도 막을 내렸다. 이날 서울을 꺾으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하지만 전북의 우승은 타격이었다.
장군멍군, 두 팀의 치열하게 공방전을 펼쳤다. 서울은 차두리, 에스쿠데로, 윤일록이 기회를 잡았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도 산토스와 로저가 골문을 노렸지만 서울 수문장 유상훈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골은 경기 종료 직전 터졌다. 서울은 승점 53점을 기록, 4위를 탈환했다. 수원은 승점 61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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