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21·브라운슈바이크)가 독일 무대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류승우는 9일(한국시각) 2014~2015시즌 독일 2부리그 13라운드 FC에르츠게비어게 아우에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류승우의 기민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후방에서 넘어온 골킥을 받은 라파엘 고르테가 가운데로 밀어주자, 류승우가 골키퍼 옆을 스치는 왼발 땅볼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가 경기 직후 '전반 9분 류승우가 '침착한 마무리(calm finish)'로 브라운슈바이크의 우위를 완벽하게 입증했다'고 했을 정도로 결정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브라운슈바이크는 류승우의 골을 앞세워 2대1 승리를 거뒀다. 브라운슈바이크는 최근 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을 합쳐 4연승을 달리며 리그 8위로 올라섰다.
2013년 터키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류승우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로 입단한 뒤, 레버쿠젠으로 임대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주전경쟁을 이겨내지 못하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류승우는 지난 8월 2부리그의 브라운슈바이크로 단기 임대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류승우는 올시즌 7경기에 출전해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최근 섀도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으며 골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주로 날개로 기용되던 류승우는 중앙으로 이동한 후 특유의 아기자기한 플레이와 날카로운 침투를 선보이고 있다. 에르츠게비어게 아우에전에서도 원톱 데니스 크루프케 밑에서 자유롭게 뛴 류승우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브라운슈바이크의 공격을 이끌었다.
류승우와 브라운슈바이크는 12월까지 계약이 돼 있다. 원소속팀인 제주와 레버쿠젠의 임대계약이 끝나는 시점이다. 제주와 레버쿠젠의 향후 협상 여하에 따라 류승우의 독일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일단 류승우가 독일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부분은 긍정적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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