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유령 제작 성공
스위스 연구진이 인공 유령 제작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유령이 질병이나 극심한 피로, 심적 고통 등에 놓인 사람의 마음속에 생기는 환상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로잔공대(EPFL) 올라프 블랭크 교수팀은 7일 생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건강한 지원자들이 인공적으로 유령 체험을 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런 현상의 원인은 뇌가 몸의 운동·위치 신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유명산악인 라인인홀트 메스너가 1970년 6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등정 후 하산하다 극도로 피곤한 상태에서 유령이 따라오는 경험을 한 것을 소개하며 이와 같은 상황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실험을 설계했다.
이들은 검지의 움직임을 등 뒤에서 똑같이 재연하는 로봇을 만든 뒤 실험참가자들에게 눈을 가리고 로봇을 조종하게 했다. 검지를 상하, 좌우, 앞뒤로 움직이면 등 뒤의 로봇팔이 실험참가자의 등에 그 움직임을 그대로 전달하는 식이다. 이들은 실험 목적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참가했다.
그런데 손가락의 움직임과 등 뒤 로봇팔의 움직임 사이에 0.5초의 시차를 두고 실험을 반복하자 이상한 현상이 시작됐다. 실험 참가자들이 등 뒤에 다른 사람(유령)이 자신을 지켜보거나 만지고 있다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블랭크 교수는 여러 명의 실험 참가자가 최소 2명에서 4명의 유령이 봤다고 얘기했으며 건강한 참가자 12명 가운데 2명은 당황한 나머지 실험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를 검지의 움직임과 등 뒤의 로봇팔의 움직임 사이에 시차가 생기자 뇌가 자기 몸의 운동 정보와 위치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켜 환각상태에 빠진 것으로 풀이했다.
블랭크 교수는 "이 실험에 사용된 로봇은 간질 등 정신질환자나 극한 상황에 놓인 건강한 사람의 감각을 모방한 것"이라며 "이 실험은 유령 체험이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감각-운동 신호의 혼란만으로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인공 유령 제작 성공에 누리꾼들은 "인공 유령 제작 성공, 실험 무섭겠다", "인공 유령 제작 성공, 이색적이네", "인공 유령 제작 성공, 실험 한 번 참가해보고 싶어", "인공 유령 제작 성공, 실험 내용 재미있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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