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투혼을 발휘한 전자랜드가 kt를 제물로 9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kt를 상대로 91대69의 대승을 거뒀다. 지난 10월 20일 서울 삼성에 이긴 뒤 약 3주만의 승리 였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4승10패를 기록하며 kt, 삼성과 함께 공동 8위가 됐다. 반면 지난 12일 삼성을 꺾고 8연패를 탈출한 kt는 초반부터 경기력이 흔들리며 대패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연패에 빠졌다고 해서 불안해하거나 급하게 하지 말라. 평상시처럼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의 지시를 들은 전자랜드 선수들은 연패에 빠진 팀답지 않게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승부는 1쿼터에 갈렸다. 간판 슈터 정영삼이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해 정상 가동되지 못했지만, 박성진과 차바위, 정효근이 3점슛을 터트렸다. 이어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도 1쿼터에 11득점에 4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특히 박성진은 1쿼터 8점을 포함해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16득점(3점슛 2개)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전자랜드가 레더의 강력한 골밑 장악력과 박성진의 득점력을 앞세워 1쿼터를 29대11로 마쳤다. 한때 20점차가 나기도 했다. kt는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와 에반 브락이 부진하며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여기서 벌어진 스코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kt가 2쿼터에 송영진의 3점슛 3방 등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외곽슛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전자랜드는 22점차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유도훈 감독은 "비시즌에 준비했던 모습들이 오늘 모처럼 잘 나왔다. 리바운드에서 우세를 점한 게 큰 의미 지녔다. 또 박성진도 근성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인천삼산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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