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슈틸리케의 황태자'다웠다. '카타르 메시' 남태희(23·레퀴야) 얘기다.
남태희는 14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 82분을 소화하며 팀의 1대0 승리에 견인했다.
이날 남태희는 4-1-4-1 포메이션의 2선 공격수로 나섰다. 역할은 프리롤에 가까웠다. 왕성한 활동량이 돋보였다. 공격 작업시 수비 쪽으로 내려가 패스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대부분의 공격은 남태희를 거쳐 시작됐다. 공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남태희가 보였다.
킬패스 능력도 돋보였다. 전반 24분 남태희는 박주영이 흘려준 공을 잡아 상대 수비진을 순식간에 파괴시키는 킬패스를 쇄도하던 조영철에게 넣었다. 조영철이 컨트롤을 실패해 아쉽게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남태희는 킬패스 부재에 시달리던 대표팀에 활력소 역할을 했다.
수비도 적극 가담했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쳐 상대의 공을 차단하며 점유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줬다.
남태희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특히 파라과이전에선 골까지 터뜨리며 슈틸리케 감독의 A대표팀 데뷔전 승리를 이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알아라비, 알사일리아 사령탑 시절 남태희의 남다른 축구센스를 눈여겨봐왔다. 그 능력을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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