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야구는 역대 3위의 관중으로 흥행면에선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기록했다. 10구단으로 가는 과도기적 체제로 9개 구단이 경기를 해 항상 1팀이 쉬는 기형적인 스케줄이었지만 지난해보다 조금 오른 관중수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올시즌 페넌트레이스 총관중은 650만9915명으로 지난해(644만1945명)보다 1%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다관중이었던 2012년의 715만6157명과 2011년의 681만28명에 이어 3위다. 평균관중도 1만1302명으로 역대 3위. 흥행면에서 그리 나쁘지 않았다.
구단별 증감을 보면 확실히 새구장 효과가 보였다. 8위였던 KIA 타이거즈와 9위였던 한화 이글스가 관중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단이었다.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인 팀은 KIA 타이거즈였다. 새롭게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를 개장한 KIA는 새구장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늘어난 관중수로 대변됐다. 지난해 47만526명이던 KIA 홈관중수가 올해는 66만3430명으로 41%가 증가했다. 메이저리그식 구장으로 변모한 대전구장에도 팬들이 몰렸다. 지난해 38만6893명으로 꼴찌였으나 올해는 47만5126명으로 23%가 오르며 전체 7위의 성적을 거뒀다.
4년 연속 통합우승을 한 삼성 라이온즈도 관중이 올랐다. 지난해보다 12%가 오른 50만504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엄청난 관중수 하락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던 롯데 자이언츠는 8% 오르는데 그쳤다. 83만820명으로 전체 3위의 기록이지만 역대 최다 관중이었던 2009년의 138만18명을 생각하면 무려 50만명이상 부족한 수다.
올시즌 관중 동원 1위는 LG 트윈스로 116만7400명이었고, 2위는 두산 베어스로 112만8298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LG는 지난해(128만9297명)에 비해 9%가 하락했다. 두산도 2%가 줄었다.
신생팀 NC 다이노스는 지난해(52만8739명)보다 12%가 줄어든 46만7033명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성적이 향상됐지만 지난해 호기심으로 찾아온 팬들을 계속 야구장에 잡아두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내년엔 10구단인 kt 위즈가 참가한다. 수원구장이 깔끔하게 리모델링을 하면 새팀에 새구장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듯. 경기수가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로 대폭 늘어난다. 현재의 1만1000명대의 관중을 유지한다면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경기수다.
우려와 희망이 공존한다. 올시즌 하위 5개팀이 감독을 모두 교체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면서 벌써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FA 열풍으로 인해 선수들의 이동이 많을 가능성이 생긴다. 새로워진 팀을 보기 위한 팬들의 발걸음이 늘어날 기대가 크다. 그러나 계속되는 스타선수들의 해외진출 러시는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일 흥행카드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10개팀으로 첫 발을 내딛는 내년 프로야구엔 얼마나 많은 팬들이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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