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고메스(피오렌티나)가 자신을 평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에 위트 넘치는 반박을 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델로스포르트가 19일(한국시각)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3월 18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에게 고메스의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최연소 이탈리아 총리직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렌치는 피오렌티나의 연고지인 피렌체 시장을 지낸 바 있다. 메르켈 총리가 축구광이라는 점에 착안, 피오렌티나에서 활약 중인 독일 국가대표 출신 고메스의 유니폼을 전달한 것이다. 당시 메르켈 총리는 크게 기뻐하면서 "고메스는 훌륭한 선수지만 유리몸"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고메스가 부상으로 피오렌티나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한 점을 빗댄 것이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고메스는 18일 피렌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현지 취재진에게 메르켈 총리의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자 "메르켈 총리는 축구 전문가이며 진정한 서포터"라고 추켜세웠다. 자칫 거북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발언이지만, '유머'라는 점을 이해하고 쿨하게 받아넘긴 것이다. 고메스는 "지금은 내 축구 인생에서 최악의 시기"라면서도 "지금은 미래를 향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뿐이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부활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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