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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보는 득점왕 레이스에 집착하기보다 온전히 즐기고 있었다. "다들 득점왕 레이스에 대해 말하지만, 지금 내겐 득점왕보다 좋은 경기를 하는 것,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물론 내게 기회가 온다면 마다하지는 않을 것이다. 산토스가 골을 넣는다면 진심으로 축하해줄 것이다. 이동국도, 산토스도 올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고, 누가 되든 축하받을 자격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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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직전 인터뷰에서 스테보는 공격포인트 15개를 목표삼았다. 올시즌 34경기에서 13골 4도움을 기록했다. 2007년 K-리그 첫시즌 전북에서 15골 5도움 이후 개인 최다 기록이다. 올시즌 전남의 최전방에서 스테보의 파이팅은 빛났다. 이종호 안용우 등 어린 선수들과의 시너지를 이끌어냈다. "K-리그 빅클럽(전북 포항 수원)에도 있어봤지만, 빅클럽에서는 자신을 위해 뛴다. 작은 팀에서는 다르다. 가족처럼 똘똘 뭉쳐, '같이' 해야 한다. 따로 하면 진다"고 했다. "올시즌 목표를 초과달성했지만 행복하지 않다. 개인 목표는 이뤘지만 팀이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어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고도 했다. "그래도 올시즌 우리는 정말 잘했다. 많은 팬들이 전남의 플레이에 열광했고, 거의 매경기 골을 넣었으며, 수비 축구를 하지 않았고, '진짜' 축구를 했다. 내려서지 않았다. 팬들을 위한 재밌는 축구를 했다"고 자평했다. 전남의 성장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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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전 첫골 직후 스테보는 전남 벤치를 향했다. 하 감독을 따뜻하게 끌어안았다. "하 감독님 고별전에서 인천 징크스를 깨고, 스테보가 득점왕에 오르며, 승리한다면 좋겠다"는 '절친' 이종호의 말에 스테보는 "완전 공감"을 표했다. "나는 '득점왕'보다는 징크스를 깨고 팀이 승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마지막 인천전은 오직 팀과 하 감독님을 위한 경기"라고 못박았다. "나를 전남에 데려와주고, 믿어주고, 기회를 주고, 지지해준 감독님을 위해 반드시 징크스를 깨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시즌 박수창(제주)이 4골을 몰아친 제주전(2대6 패)을 제외하고 스테보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전남은 지지 않았다. '전남 불패의 아이콘' 스테보가 '케이크 위의 딸기'를 맛볼 수 있을까 .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