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3일, 맨유전에 나선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는 득점에 성공하더니 갑자기 유니폼 상의를 벗어 올리기 시작했다. 상의 탈의는 경고로 연결될 수도 있는 장면이다. 불과 하루 전 자택에서 친구들과 폭죽을 터뜨리다 불을 냈던 발로텔리였다. 대다수의 팬들이 '또 그러려니'하는 심정으로 발로텔리를 바라봤다. 발로텔리가 푸른 내의 속에 적은 문구는 'Why always me?', 의역하면 '왜 나만 갖고 그래' 정도 된다.
3년이 흘렀어도 발로텔리의 생각엔 큰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발로텔리는 25일(한국시각) 카타르 스포츠전문매체 비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 가십 기사를 읽는 이들은 멍청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언론에선 나에 대한 기사를 쓰는 것을 좋아할지도 모른다. 그들은 판매를 위해 자극적인 이야기를 쓴다. 그래야 사람들이 보기 때문이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그러면서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골"이라며 활약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스스로 자초한 가십들이 대부분이다. 훈련이 없을 때 고가의 스포츠카를 몰고 질주하다 사고를 내거나, 주변인과 말썽을 일으키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인터 밀란 출신임에도 지역 라이벌 AC밀란에 가고 싶다며 스스로 유니폼을 사 입는 기행도 마다하지 않았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 입단해 부활의 날개를 펼 듯 했지만, 여전히 부진하다. 이를 둘러싸고 팬, 언론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발로텔리의 에이전트는 "이탈리아 복귀는 없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숱한 기행과 논란 속에 한 차례 맨시티를 뛰쳐나갔던 발로텔리가 다시 짐을 싸지 말란 법은 없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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