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국내 최초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 20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파라다이스 그룹과 일본 세가사미 홀딩스 합작회사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대표 최종환)가 2011년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 개발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지 3년 만이다.
Advertisement
사업 규모도 매머드 급이다. 총 사업비 1조 3000억 원(1단계)을 투입하는 파라다이스시티는 대지면적 20만 3041㎡(전체면적 33만㎡)의 부지에 특1급 호텔(711실), 스카이 카지노를 도입한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전용카지노(대지면적 3만 5205㎡-영업장 1만 3000㎡), K플라자, 컨벤션 시설, 실내형 테마파크, 부티크호텔, 레스토랑, 럭셔리 스파 등 다양한 관광휴양 콘텐츠가 2017년 상반기까지 들어선다. 휴식과 즐길 거리 등 다양한 시설들을 입점 시켜 복합리조트로서의 이름값,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겠다는 전략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나름의 독창적인 콘텐츠 이상으로 접근성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천공항과 직선으로 1km 남짓,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만나는 첫 관문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조우, 도쿄, 오사카, 홍콩, 타이베이 등 동북아 주요 도시로부터 비행거리 3~4시간 이내에 자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역과의 거리도 58km로 서울 도심에서 40분이면 파라다이스시티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동북아의 허브도시 인천'이라는 브랜드를 충실히 구현하는 복합리조트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기대다.
Advertisement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벳쇼 고루 일본 대사, 츠루미 세가사미홀딩스 대표 전무 등 국내외 주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한국 관광산업의 랜드 마크 만들겠다"
파라다이스그룹 전필립 회장의 각오다. 전 회장은 평소 '한국 관광산업의 랜드 마크를 만들겠다'는 큰 꿈을 지녀 왔다. 이제 그 희망을 '파라다이스 시티'를 통해 구현해나가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전 회장은 특히 "파라다이스 그룹은 지난 40년간,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과 함께 성장하며 국내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매진해 왔다"면서 "고객과 사회 공동체에게 더 높은 삶의 질과, 행복한 미래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애써 온 파라다이스가 이제 한국형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건설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파라다이스시티 출범의 의미를 설명했다.
전 회장은 또 파라다이스시티는 "한류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MICE, 엔터테인먼트, 동서양의 문화예술이 융합하는 공간으로, 대한민국관광산업을 리드하는 한편 새로운 부가가치, 일자리,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창조경제 실현의 장이 될 것"임도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파라다이스씨티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동북아 주요도시로부터 비행거리 4시간 이내에 세계인구의 4분의 1을 두고 있는 '동북아허브도시 인천'이 전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관광목적지로 비상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내비쳤다.
전필립 회장은 "파라다이스는 이 같은 약속 실천을 위해 한국관광산업의 미래와 문화-예술, 사람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바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복합리조트를 건설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파라다이스시티가 세계적인 여행 목적지, 한국 관광산업의 랜드 마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카지노 업계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하자!"
아시아 카지노 산업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아시아 제국의 경쟁이 뜨겁다. 현재 전 세계 카지노 산업 규모는 약 1500억 달러. 이 중 절반 이상인 800억 달러가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 몰려 있다. 이에 아시아 시장에서의 생존을 놓고 한-중-일 3국을 비롯해 필리핀-타이완-베트남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의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중-일 3파전에서는 한국의 파라다이스시티가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를 꿈꾸는 영종도에서 지난 20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기반 복합리조트 기공식을 가졌다.
일본은 오랜 경기침체기간 장롱 속에 잠겨 있는 베이비부머세대들의 1경원에 가까운 현금을 끄집어 내기위해 카지노 산업에 불을 당겼다. 아베 정권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경기장 주변에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가 하면 2~3곳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카지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또한 큰 손 요우커들의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아예 본토 내에 오픈 카지노 설립 추진도 검토 중이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회장 이혁병) 권영기 사무국장은 외국환 거래규정으로 국내 카지노업체의 VIP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만큼 크레딧(Credit) 방식의 외국환 거래를 허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크레딧 방식의 외국환 거래제도는 외국인이 본국에서 한국카지노 업체의 해외 주재 직원에게 일정 금액을 유치하고 한국에 입국 후 해당 금액만큼의 칩을 교부받아 게임을 하고 게임결과에 따라 본국에서 정산, 차액을 지급받는 방식이다.
권 사무국장은 "VIP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자국의 외화반출 한도로 일정 금액 이상의 현금을 소지하고 한국으로 입국할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크레디트라는 외국환 거래방식은 VIP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할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이라면서 "카지노업계의 크레딧 방식 외국환 거래제도는 주요 국가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만큼 우리의 VIP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눈앞에 보이는 산업 경쟁력을 제도가 가로 막고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무한경쟁시대 우리 관광산업의 미래가 걸린 문제인 만큼 당국이 전향적인 자세로 카지노산업의 붐업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당국은 "합리적 방안 도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반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과 이혜윤 주무관은 "외국환 거래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다. 문체부에서는 기존 제도 개선 부분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기재부 등 관련 부처와 검토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당장은 과태료부과 사유에 대한 개선 정도를 1차적 개선으로 추진 중이며 향후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