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미국에 이어 캐나다 시장에도 선보인다. 이번 진출은 장기 임대 방식으로, 캐나다 시장에 첫 등장하는 수소연료전지차라는데 의미가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캐나다법인(HAC)은 26일(현지시간) 전용 웹사이트(www.HyundaiHydrogen.ca)를 통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투싼FCEV를 3년간 장기임대할 고객 모집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신청을 받아 내년 초부터 선정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투싼FCEV를 제공할 예정이다.
선정된 고객은 매달 599달러(약 66만원)를 3년간 내면 무료 정비와 함께 수소연료를 무제한 충전할 수 있다.
또한 현대차는 별도 비용 없이 '발레(valet) 수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는 고객이 수리를 의뢰하면 현대차 딜러가 고객의 자택을 방문해 차를 가져간 뒤 수리가 끝나면 다시 자택이나 직장으로 차를 가져다주는 서비스다.
현대차 캐나다 현지법인 CEO인 돈 로마노는 "캐나다 첫 수소연료전지차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미래 환경을 생각하는 첫 발을 디디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앞서 캐나다 현지 환경에 맞춰 낮은 기온, 충돌, 화재 등의 성능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현지언론인 글로벌뉴스도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투싼FCEV는 5분 정도의 수소 충전으로 최대 426㎞의 운행이 가능하며 유해물질 배출은 없다'고 소개했다.
투싼FCEV는 수소를 직접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 아니라 내부 수소연료전지에서 산소와 수소의 결합 작용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수소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전기는 모터를 돌리는 데 사용되고, 남는 전기는 내장 배터리에 축적돼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현대차는 1998년부터 친환경 연료전지 개발에 착수해 2000년 수소연료전지차 제작에 성공했으며, 2013년에 투싼FCEV 양산에 성공하면서 세계 최초 FCEV 양산 제조사로 기록됐다. 투싼FCEV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장기임대하는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정부 기관에 주로 판매하는 한국·영국·독일·프랑스·스웨덴 등 총 13개국에서 현재까지 190대가 팔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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