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은 9대1이다.
9가 포항이고, 1이 FC서울이다. 포항의 수장 황선홍 감독은 느긋하다. "상상도 싫다. 한 순간도 의심해 본적이 없다." 서울의 지휘관 최용수 감독은 실낱희망을 품고 있다. 기적을 꿈꿨다. "축구에서는 많은 기적이 일어난다. 하늘이 우리를 버릴 것인지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포항과 서울, 그룹A의 마지막 키워드는 0.5장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이다.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드디어 종착역에 다다랐다. 30일 오후 2시 그룹A의 최종전이 일제히 열린다. 이미 전북의 우승이 확정됐다. 수원도 2위를 차지하며 내년 시즌 ACL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남은 전장이 0.5장의 ACL 티켓이 걸린 3위 싸움이다.
9와 1, 두 팀의 현주소다. 승점 58점인 3위 포항은 안방에서 수원, 승점 55점인 4위 서울은 원정에서 제주와 격돌한다. 두 팀의 승점 차는 3점이다. 서울에게 경우의 수는 단 하나 뿐이다. 제주를 꺾고, 포항이 패해야 한다. 그 외의 결과는 필요가 없다.
분위기가 묘하다. 포항의 표정이 더 밝다. 포항의 상대인 수원은 결과가 의미가 없다. 승패를 떠나 산토스가 골을 추가해 득점왕에 오르면 목적은 달성된다. 산토스는 이동국(전북) 스테보(전남) 등과 나란히 13골을 기록 중이다. 이대로 끝나면 이동국이 경기 수가 적어 득점왕에 오른다. 산토스는 어떻게든 골을 터트려야 득점왕에 오를 기회가 있다.
서울의 상대인 제주는 수원과는 전혀 다르다. 서울만 생각하면 치를 떤다. 2008년 8월 27일 이후 서울전 20경기 연속 무승(8무12패)이다. 안방에서는 더 가혹했다. 2006년 3월 25일 이후 승리가 없다. 12경기 연속 무승(7무5패)이다. 2009년 10월 지휘봉을 잡은 박경훈 제주 감독은 지난달 그룹A 미디어데이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은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FC서울이다. 5년 동안 한 번도 못 이겼다. 잡을 것 같은데 못 잡았다. 올해가 가기 전에 서울을 잡고 싶다.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승점 54점의 제주는 ACL 티켓은 물건너갔지만 서울을 꺾으면 4위에 오를 수 있다. 벼랑 끝인 서울은 '사방이 적'이다.
비기기만해도 되는 황 감독은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 제주-서울전을 점검하면서 템포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시간대별 시나리오를 그려놓고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승점을 얻는 게 목표인 만큼 그에 맞춰 나아갈 생각"이라고 했다.
아이러니지만 서울은 최대 라이벌 수원의 선전을 바랄 수밖에 없다. 최 감독에게 물었다. 키를 쥔 서정원 수원 감독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없을까. "그러고 싶진 않다. 우리 만의 힘으로 이겨내야 한다." 단호했다. 복수에 불타는 제주에 대해서도 "우리를 이겨 징크스를 깨고 싶은 동기부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마지막까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ACL 티켓 싸움을 끝으로 2014년 K-리그도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마침표인 K-리그 대상 시상식은 12월 1일 오후 4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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