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눈은 바로 앞 경기장에 있었다. 하지만 귀는 다른 쪽 경기장을 향해 열어놓았다. 성남과 경남이 강등 플레이오프로 떨어질 한 자리를 놓고 먼 곳에서 서로 경쟁을 펼쳤다. 29일 오후 2시, 성남은 홈에서 부산과, 경남은 상주 원정 경기를 펼쳤다.
경기 전 성남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성남은 승점 37로 10위였다. 11위 경남과의 승점차는 1점이었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12위가 자동으로 챌린지로 강등된다. 11위는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홈앤어웨이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0위는 클래식에 잔류한다.
성남으로서는 승리하면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비기더라도 경남이 이기지 못하면 역시 10위를 차지할 수 있다. 지더라도 대패만 하지 않는다면 잔류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 경남은 무조건 승리한 뒤 성남이 비기거나 지기를 바라야 했다.
양 팀의 경기는 요동쳤다. 전반 25분 성남이 기분좋은 소식을 들었다. 경남과 상대하는 상주가 첫 골을 넣었다. 이현웅의 패스를 받은 이정협이 골을 집어넣었다. 전반 43분 경남이 환호성을 질렀다. 밀로스 스토야노비치가 동점골을 넣었다. 그래도 성남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성남은 이때까지만해도 부산과 0-0으로 맞서고 있었다.
후반 10분경 묵직한 골이 하나 나왔다. 성남의 선제골이었다. 성남 곽해성이 골을 넣었다. 이상태로 경기가 끝나면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상주가 힘을 보탰다. 상주는 후반 28분 이정협, 30분 서상민이 릴레이골을 넣으며 경남을 무너뜨렸다. 여기에서 모든 것이 결정됐다.
성남은 승점 40으로 10위를 확정했다. 경남은 승점 37로 11위에 머물렀다. 경남은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광주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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