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발언이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투표에 영향을 끼칠까.
플라티니 회장은 최근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제패한 팀에서 뽑혀야 한다"고 말했다. FIFA가 내놓은 발롱도르 후보에는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마리오 괴체와 필립 람, 마누엘 노이어,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가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의 3파전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플라티니 회장의 발언은 단순한 전망보다는 특정국의 성적 만을 따져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처럼 해석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호날두의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발끈하고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롱도르 선정에 관련해 플라티니 회장이 개인적인 견해를 스스럼 없이 밝히는데 놀랐다'며 '유럽축구의 수장 자리에 있는 만큼 중립을 요구한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발롱도르는 매년 세계 최고의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개인 타이틀'이라며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고려해 투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날두가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발롱도르를 차지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플라티니 회장의 발언이 발롱도르 선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독일이 브라질월드컵을 제패한 것은 맞지만, 한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의 성격을 따져봐야 한다. 독일 대표팀 선수 중 호날두와 메시, 네이마르에 비견할 만한 선수를 찾기 어렵다.
FIFA는 내달 1일 3명의 발롱도르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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