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내년 겨울 이적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유럽 겨울 이적시장 최대 화두는 아스널이다. 떠도는 풍문만 들어도 '큰 손' 역할을 제대로 할 모양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익스프레스는 29일(한국시각) '아스널이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이스코(22·스페인) 영입에 6400만파운드(약 1113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레알 마드리드는 올 겨울 다비드 알라바(22·뮌헨) 또는 루카스 로메로(20·크루제이루) 영입을 원하고 있다'며 '이들의 이적료를 충당하기 위해 이스코를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으며, 공격수 보강을 원하는 아스널이 이스코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아스널은 요앙 카바예(28·프랑스) 영입에 1900만유로(약 330억원)를 준비 중이며, 현재 맨유, 리버풀과의 영입 경쟁에서도 앞서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데일리메일도 '아스널이 이적을 원하고 있는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를 노리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들 외에도 론 플라르(애스턴빌라), 제임스 매카시(에버턴), 파비안 샤르(바젤), 주앙 무티뉴(모나코), 바페팀비 고미(스완지) 등 여러 선수들이 아스널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벵거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알렉시스 산체스를 비롯해 조엘 캠벨, 마티유 드뷔시, 다비드 오스피냐, 대니 웰백 등을 영입하면서 정상 도전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스널은 리그 12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17로 8위에 그치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1차 목표인 16강행을 이뤄냈지만, 다음 시즌 순항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최근엔 부상병동으로 전락하면서 당장 선발 라인업을 짜기도 벅찬 상황에 몰렸다. 아스널의 잇단 선수 보강설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팀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관건은 이런 '설'이 실제 영입으로 이어질 지다. 아스널은 매번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기대를 모았지만, 지갑을 꺼내는데 소극적이었다. 벵거 감독을 향한 신임도 예전같지 않다. 최근 아스널 팬사이트 설문 결과 87%가 벵거 감독과의 결별을 원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벵거 감독은 영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심산이지만, 지금까지의 성과와 현재의 분위기가 결국 아스널이 적극적인 영입전 대신 관망 또는 내부 변화를 통한 돌파구 찾기를 택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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