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K-리그 클래식이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시즌 클래식은 3월에 막이 올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휴식기를 거쳐 이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긴 여정이었다. 12개팀은 33라운드를 치른 후 상위 6개팀과 하위 6개팀으로 나뉘어 5라운드를 더 가졌다. 그라운드는 전장이었다.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최종 성적표가 세상에 나왔다. 2014년 K-리그 클래식을 결산했다.
전북 천하, 수원 부활 그리고 FC서울
전북 현대의 천하였다. 8일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으며,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별을 달며 클래식을 제패했다. 절대 1강은 무늬가 아니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뛰어난 선수 관리와 카리스마로 '1강 전북'을 탄생시켰다.
지난달 26일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지만 '라이언 킹' 이동국은 13골을 터트리며 건재를 과시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 전북 유니폼을 입은 김남일, 한교원, 카이오 등도 제몫을 하며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공격적인 투자는 전북 우승의 '1등 공신'이었다.
'명가' 수원도 부활했다. 리그 2위에 오르며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8년 우승한 수원은 지난해 5위에 머물며 힘든 세월을 보냈다. 올시즌의 전망도 어두웠지만 서정원 수원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빛을 발하며 팀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FC서울은 마지막날 '5분 기적 드라마'를 연출하며 포항을 4위로 밀어내고 마지막 남은 0.5장의 ACL 진출 티켓을 품에 안았다. 서울은 23일 성남FC에 패해 FA컵 우승컵을 놓쳤지만 마지막 날 대반전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반면 디펜딩챔피언 포항은 4위로 떨어지며 통한의 시즌을 마감했다. 포항은 FA컵과 ACL에 이어 정규리그에서도 서울에 고배를 마셨다.
아랫물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상주는 최하위로 2부 리그 '강등 직행'의 직격탄을 맞았다. 또 경남FC가 11위에 머물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광주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클래식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최후에 가려진 개인 타이틀
결국 최후의 무대에서 개인타이틀이 모두 결정됐다. 올시즌 득점왕의 영예는 산토스(수원)가 차지했다. 산토스는 포항과의 최종전에서 14호골을 터트리며 이동국을 따돌리고 득점왕에 올랐다.
도움왕도 대반전이었다. 이승기(전북)의 역전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기는 이날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1분 한교원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10호 도움을 기록했다. 레오나르도(10도움·전북), 이명주(9도움·알 아인 이적)에 뒤처져 3위를 달리던 이승기는 이 도움으로 단숨에 1위가 됐다. 팀 동료 레오나르도(35경기)는 출전 경기 수에서 이승기(26경기)보다 많아 경기당 도움에서 이승기에게 뒤졌다.
마침표인 K-리그 대상 시상식은 12월 1일 오후 4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대상 시상식의 '꽃중의 꽃'인 MVP(최우수선수)와 최우수감독상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MVP는 이동국, 감독상은 최강희 감독의 수상이 유력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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